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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도 이야기

왜 학원 이름이 파라도인가요? 무슨 뜻인가요?

"왜 학원 이름이 파라도인가요? 무슨 뜻인가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곤 합니다.

그때마다 전

"음.. 그냥 계이름 중에 파라도, 버금딸림화음이에요.^^"

라고 대답해드렸지요.

이제 솔직하게 이곳에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왜 파라도인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으니 너무 궁금하신 분만 보시고 아니면 패스해주세요 ㅎㅎ)

 

파라도음악학원은 제가 어릴적 교회 선생님이셨던 황동희 원장님께서 운영하시던 학원이었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제 동생들이 파라도 피아노 수강생들이었지요~

그 이후로 함은숙 원장님께서 인수받아 오랜 기간 운영하시다가

2002년 제가 스물 여섯 살 일때 (그 어린 나이에 불타오르는 열정을 품고),

작곡을 전공한 동생과 함께 파라도 학원을 인수받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초창기 파라도 로고

 

이래봬도 파라도는 대략 3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오래된 학원이지요.

제가 인수받아 운영한 기간은 2022년인 현재 정확히 20년차 입니다. 

 

2002년도 파라도 현관문

 

학원명이 [파라도음악학원]에서 [파라도음악세상 음악학원]으로 살짝 바뀐건 있지만요.

파라도라는 이름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어요.

 

현재 파라도 로고

 

요즘엔 또 블로그에서 [MUSIC파라도] 라는 명칭을 저 혼자 쓰고 있기도 해요. ^^

여기까지 내용을 정리하자면

[파라도]라는 학원명은

그냥 제가 물려받은 학원 이름이 파라도여서 그대로 [파라도]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파라도 라는 계이름에 대해 또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파라도는 버금딸림화음(4도화음)입니다.

주요3화음에는 으뜸화음(1도화음), 딸림화음(5도화음), 버금딸림화음(4도화음)이 있는데요.

버금딸림화음은 주요3화음 중에 1등도 아니고, 2등도 아닌, "3등" 화음입니다.

화음엔 주요3화음만 있는게 아니라 

2도, 3도, 6도, 7도 화음. 즉 부3화음들도 존재하는데요~

파라도는 부3화음들이 아닌 주요 3화음중에 하나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전 파라도를 계이름 파라도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단순히 계이름 말고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계이름 영문명 falado 가 아닌 parado 로 그 뜻을 찾게 되었지요.

 

parado (스페인어)

  • 1. 형용사  멈춘, 정지된, 움직이지 않는 
  • 2. 형용사  (말, 행동 혹은 동작에서) 우유부단한, 활발하지 못한, 내성적인, 소심한...

 

충격이었습니다.

밝히고 싶지 않았던 내 성격을 꼬집어 말하는 것 같아 너무나도 놀라웠지요.

그 뜻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falado 보다는 스페인어 parado가 이상하게도 끌리더라구요.

제가 좀... 멈춰있죠.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이에요. ^^;;

그래서 파라도음악세상의 영문명은 falado가 아닌 parado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parado의 뜻처럼 저는 파라도에서 그대로 멈춰있습니다. 

 

아이들과 너무 즐거웠던 기억들, 반대로 미안했던 기억들, 실수들까지도

이미 떠나고 없어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 

어릴적부터 내 소중한 추억들이 그대로 존재하는 이 곳 파라도가, 그리고 현재 우리 파라도 친구들이 넘 좋아요. ^^

이상. parado(멈춰있는) 세라쌤의 개인적인 이야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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